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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심리상태
낮 달
2009. 7. 22. 00:37
1. 이해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지 않다. 아무리 우겨봐도 우리는 이 틈새에서 산다.
2. 칼날 위에 서있다. 극단의 시대다. 언제나 회색은 용납된 적이 없었지만, 지금처럼 광기에 휩쓸린 대립과 증오는 찾아내기 어렵다. 훗날 내게 칼을 들이댈 사람들이 눈 앞에 어른거리다니. 대체 내가 모르는 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지금의 내 행동들과 생각들이 과연 누구의 힘을 보태고 있는건가. 나도 헷갈려하는 질문들에 답을 내어주는 사람들의 밑도 끝도 없는 눈썰미가 존경스럽다.
3. 과연 인간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욕망의 끝과 시작을 알고 싶다. 하지만 내가 이것들을 확실히 깨닫는 순간, 아마도 내게 남은 선택지는 인간을 떠나는 것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