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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낮 달
2009. 7. 22. 12:06
한 인간의 의지로 태어난 글은 그(혹은 그녀의) 의식과 무의식을 고스란히 담아 내는 것. 그리고 그것은 절대 죽지 않고 앞으로 영영 그 인간의 꽁무니를 따라다니게 된다는 것. 왠만큼 뻔뻔치 않고선 글을 써낼 수도 없고. 또 써낸 글을 묶어서 발간하거나 싣는 것도 할 수 없다. 글을 쓴다는 건 얼마나 부끄럽고 살떨리는 일인가. 이 순간에도 터져나오는 숱한 텍스트들을 보면 과연 사람들은 얼마나 스스로를 보여주고 싶다는 건지. 아니 얼마나 무모한가. 글에 기대어 자신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글과의 신경전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다니. 주장하고 말하고 표현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힘이 궁금하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음에도, 요샌 다시 글을 쓰고 싶어 진다. 쓰고 싶다. 나의 생각들과 느낌들을 담아내고 싶다. 무언가를 함께 나누기 위해서 나를 먼저 비쳐주어야 하는 일. 괴롭지만 그 괴로움도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저 우리는 영영 혼자 각방에 갇히고 말 것이다. 그렇다. 움직이고 생각하는 존재는 지금도 외로움에 맞서 싸우고 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쳤음에도, 요샌 다시 글을 쓰고 싶어 진다. 쓰고 싶다. 나의 생각들과 느낌들을 담아내고 싶다. 무언가를 함께 나누기 위해서 나를 먼저 비쳐주어야 하는 일. 괴롭지만 그 괴로움도 이겨내지 못한다면 그저 우리는 영영 혼자 각방에 갇히고 말 것이다. 그렇다. 움직이고 생각하는 존재는 지금도 외로움에 맞서 싸우고 있다.